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제가 이 책을 처음 알았던 기억이 언제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오래 되었고 결혼 전 혼자 시간이 자유로울 때 졸업한 학교 동아리 방에 놀러 가서 학생도 아니면서 동아리 방 정리하고 책장을 보는데 처음 눈에 들어온 책입니다.

결혼 전이죠 엄청 오래된 시간 !!!

사실 "향수" 라는 제목 보다 그 밑에 작게 적혀있는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라는 부제가 눈에 더 들어와서 그냥 무작정 동아리 방에 서서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책 "향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제목보다 부 제목이 더 책에 맞아

그렇죠? 이 책을 아시는 분들은 당연 저처럼 생각 될 것이라 보여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책 내용의 대부분 이슈에 향수가 등장을 하고 결국 그 향수는 살인의 도구가 되는 결론을 맞이하기에 향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저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가슴을 붙잡고 있어서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책 소개

"향수"는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그루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에서 나는 냄새는 없지만, 탁월한 후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죠, 그루누이는 완벽한 향수를 창조하기 위해 여성을 살해하고 그들의 향기를 추출합니다.

더 복잡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러 여성들의 향기를 혼합하면서, 그루누이는 점점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가고, 자신에게 절대적인 힘과 통제력을 주는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끝없는 집착을 이어갑니다.

이 소설은 집착,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의 본질 등의 주제를 다룹니다.

그루누이의 완벽한 향수를 위한 탐구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갖기 위한 욕망과 그것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어떤 길이든 가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며 또한 이 소설은 향기의 힘과 그것이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능력 등에 대한 평론을 담고 있습니다.

"향수"는 어둠과 혐오스러운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는 어두운 소설이지만, 동시에 예술, 아름다움, 인간의 욕망 등에 대한 깊은 생각을 일깨우는 작품입니다.


명장면

이 책의 최고 명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책의 끝 부분에 주인공 그루누이가 처형 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그루누이가 처형을 받으려는 장면에서, 그는 가지고 있는 완벽한 향수를 뿌리면서 주변 사람들을 사로잡고 제어합니다.

이때, 그루누이 주변의 사람들은 그 냄새에 이끌려 동물과 같은 행동을 보이며, 서로 몸을 부딪치며 무리를 이루어 그루누이을 찾아가고, 그루누이이 뿌린 향수를 따라가며 그를 찾아 떠돌기도 합니다.

이렇게 그루누이이 뿌린 향수에 미쳐 동물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가 그루누이의 냄새와 향수에 대한 집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향수로 인해, "젊은 여자들은 겨우 이를 참아내며, 자신들도 모르게 옷을 벗어 던지기도 하고, 서로의 머리카락을 뽑아내며, 이를 가지고 달아오르듯이 움직였다." 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 문장은 주인공이 뿌린 향기로 인해 사람들이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성적인 행동을 보이며, 이를 향해 흘러가는 향수의 매혹적인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처형 장의 장면도 놀라운 장면이지만 책 마지막 장면이 더 놀라운 장면이자 명 장면이라고 생각 되어 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루누이가 모닥불을 켜고 앉아 있는 남성들에게 향수를 뿌리자, "다음 순간 그들은 서로를 인간이 아니라 괴물로 보았고, 광포해진 듯 서로를 찢어버렸다. 얼굴, 팔, 다리, 발... 그 무엇도 놓치지 않고 서로에게 달려들며 질투와 분노의 열매를 맺어내었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 문장은 향수의 힘이 더 강해져 인간들이 본능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며 서로를 죽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결국 향수를 자신에게 이용하고 광포해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끝나는데요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요즘에 계속 강조하는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 라는 것에 대해서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향수를 어떠한 매개로 인해서 인간의 모습이 그렇게 광포한 모습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숨겨진 모습이 맞을 것이라 생각 되어집니다.

글을 쓰면서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김영하 작가가 보는 향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김영하 작가의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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